“사라진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이 농익은 과일이나 밤하늘에 쏘아올린 불꽃처럼 부서져 사라지기 때문에, 유달리 빛나는 순간을 한 번쯤은 갖게 되는지도 모른다. 지금이야말로 주어진 모든 상실을 살아야 할 때.”
구병모 작가님의 소설의 한 구절로 엽서를 작업했습니다.
최대한 구절을 직관적으로 단순화하도록 집중했습니다. 농익은 과일과 쏘아올린 불꽃이 사라지는 형상을 도형의 조합과 흩어지는 픽셀로 표현했습니다. ‘유달리 빛나는 순간‘하면 파티가 생각나 양초와 풍선으로 각각 파티의 현장을 표현했고, 흩어지는 픽셀이 장식용 파티클 같다는 생각이 들어 자연스럽게 파티를 이루도록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