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form
노출 콘크리트는 감추지 않음으로 존재를 드러내는 방식이다. 균열과 침식, 내부에 남은 흔적은 결함이 아닌 시간이 축적된 밀도에 가깝다. 이 작업은 파손된 단면을 가리지 않고, 노출의 상태를 하나의 태도로 전환한다. 무너짐은 소멸이 아닌 드러남이며, 거친 표면은 구조가 스스로 드러나는 방식이다. 이러한 인식을 가구의 형식으로 옮겨, 일상 속 사물이 시간의 층위를 담아내도록 했다. 앉고 기대는 행위는 단순한 사용을 넘어, 드러난 구조 위에 머무는 감각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