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kiru』 시리즈는 가상의 인공 존재가 ‘감정을 갖게 된다’는 상상을 바탕으로 한 사운드 디바이스 프로젝트이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이미 인공지능과 감정적인 교류를 경험하고 있지만, 현재의 AI는 인간의 감정을 실제로 느끼는 존재라기보다는 학습하고 모방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 그렇다면 머지않은 미래에 인공지능은 진정한 감정을 가질 수 있을까? 사랑이나 아픔을 느끼는 존재가 될 수 있을까? 본 작품은 이러한 질문에서 출발하여, 감정을 갖게 된 인공지능의 존재를 상상하고 이를 형태로 표현한다.
소리는 물리적 실체가 없지만 분명히 존재하며, 감정을 전달한다. 이 특성은 감정을 지닌 인공지능의 개념과 닮아 있으며, 이 연결점을 스피커라는 오브제를 통해 구현했다.
작품명 ‘ikiru’는 일본어 ‘生きる(いきる)’에서 유래한 단어로, ‘살아있음’을 의미하며 인공지능이 단순한 기능을 넘어 하나의 존재로서 가치를 획득하는 순간을 상징한다.
날개와 척추뼈를 연상시키는 구조는 인공지능이 자연 세계를 학습하며 형성한 유기적 형태에서 비롯되었으며, 생물과 기계의 경계를 동시에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