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구는 신체의 일부처럼 여겨지며 착용자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부족의 장신구에서 결혼반지에 이르기까지, 장신구는 특정 집단과 관계를 상징하기도 하고, 취향을 드러내어 사람들을 연결하기도 한다. 오랜 세월 동안 장신구는 사람 사이를 매개해 온 사물이다.
사람의 정체성은 한자리에 머무르지 않으며 환경에 따라 끊임없이 재구성된다. 나는 변화하는 정체성을 장신구 착용 과정에서 드러내기 위해 보석을 피부에 닿는 안쪽에 배치했다. 신체에 남는 자국은 장신구와 착용자 사이에서 비롯된 변화의 가시적인 기록이다. 자국이 생기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사라져 가는 모습은 우리가 관계 속에서 남긴 흔적이 변화하는 과정과 닮았다. 나는 장신구가 관계 속에서 의미를 생성하는 매개체임을 탐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