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의 생산 환경은 편의와 속도를 중심으로 점점 더 많은 자원을 소비합니다. 불필요한 부재와 과도한 마감은 효율이라는 명목 아래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집니다. 구조는 점점 복잡해지고, 단순함은 오히려 설계의 결핍처럼 인식되기도 합니다.
Leaning Stool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출발한 작업입니다. 구조의 단순화가 어디까지 가능한지 질문하며, 최소한의 재료와 공정을 통해 구조의 본질을 드러내고자 했습니다. 이 스툴은 형태를 더하기보다 제거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남겨진 것은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최소 조건뿐이며, 그 조건이 곧 형태가 됩니다.
하부 베이스는 스테인리스 스틸의 선형 구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얇은 단면이지만 하중을 분산시키며 형태를 유지합니다. 상판은 알루미늄으로 제작하여 전체 무게를 최소화했습니다. 두 금속은 재활용이 가능하여 장기적인 사용을 전제로 선택되었습니다. 제작 과정 역시 절곡과 최소한의 용접으로 제한했습니다. 공정을 줄이는 행위는 단순히 제작의 편의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 에너지 사용과 물질적 개입을 최소화하려는 태도이기도 합니다.
Leaning Stool은 앉기 위한 스툴이자 동시에, 몸을 기대는 행위와 구조가 직접적으로 만나는 장치입니다. 이 작업은 가벼운 물리적 구조를 통해 덜어냄의 태도를 보여주고자 하였습니다.